저는 북한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 영화가 이렇게 마음을 건드릴 거라고 전혀 생각 못 했습니다. 가짜 교회, 가짜 찬양단, 2억 달러짜리 외화벌이. 설정만 들으면 황당한 소동극인데, 막상 보고 나니 거짓으로 시작된 일이 어느 순간 누군가의 진심이 되어버리는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묵직하게 남았습니다.보위부가 부흥회를 준비한다는 설정이 왜 이렇게 설득력 있나일반적으로 북한 영화 소재라고 하면 탈북이나 체제 고발 쪽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그런 작품들은 보고 나서 무겁고 지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신의 악단'은 달랐습니다. 출발점 자체가 워낙 황당해서 오히려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고, 그 안에서 훨씬 날카로운 이야기를 만났습니다.영화의 설정은 이렇습니다. 대북 제재로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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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19.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