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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일병 구하기, 노르망디상륙작전, 참전용사후원, 625 전쟁, 프리시, 전쟁영화, CSR

     

    16개국이 남의 나라 전쟁에 군대를 보냈습니다. 1950년, 한국을 처음 보는 병사들이 총을 들고 낯선 땅에서 쓰러졌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그게 얼마나 무거운 일인지는 최근에야 제대로 느꼈습니다. 군대를 다녀왔지만 총 한 발 쏘지 않은 저에게, 전쟁이란 여전히 영화 속 이야기처럼 멀게만 느껴졌으니까요.



    노르망디 작전이 던진 질문, 625전쟁이 답하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오마하 해변 장면에서 숨을 참았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Normandy Invasion)이란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이 나치 독일 점령 하의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동시다발적으로 상륙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을 의미합니다. 영화는 그 작전의 참혹함을 30분 넘게 날것으로 보여줍니다. 총 한 번 제대로 쏴보지 못하고 해변에서 쓰러지는 병사들, 그 장면이 한참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영화의 핵심 갈등은 단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여덟 명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밀러 대위는 라이언 형제 중 셋이 이미 전사한 상황에서 막내 라이언 일병을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부대원들은 임무 내내 "왜 한 사람을 위해 우리가 죽어야 하느냐"라고 따져 묻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런 질문은 전쟁 영화에서 흔히 나오지만, 이 영화만큼 그 무게를 진지하게 파고드는 작품은 드물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영화가 말하려는 건 단순히 임무 완수가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밀러 대위와 부대원들이 라이언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독일군 포로를 어떻게 처리할지 같은 선택들이 쌓이면서, 이들은 서로를 단순한 전우가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결국 라이언은 "전우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라며 남겠다고 합니다. 그 선택을 듣는 순간, 저는 이 영화가 전쟁 액션이 아니라 전쟁 속 인간에 대한 영화라는 걸 확신했습니다.

    625 전쟁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게 됩니다. 출처: 통일부에 따르면 6.25 전쟁에는 21개국이 참전했으며, 16개국이 전투부대를, 5개국이 의료지원단을 파견했습니다. 이 나라들의 병사들도 라이언 일병처럼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땅에서 목숨을 걸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께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왜 저 멀리서 우리를 위해 싸웠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 의문은 지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 노르망디 상륙작전: 1944년 6월 6일, 연합군 최대 규모 상륙작전
    • 625 전쟁 참전국: 전투부대 16개국, 의료지원단 5개국
    • 영화의 핵심 질문: "한 사람의 생명이 다른 사람의 희생을 정당화하는가"
    •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화려한 액션보다 전쟁 속 인간의 가치를 묻는 작품
    요약: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전쟁 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결국 한 사람의 생명과 희생의 의미를 묻는 영화이며, 그 질문은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이야기와 정확히 겹친다.

     

    참전용사 후원, 평범한 직장인들이 시작한 민간 외교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읽으면 읽을수록, '이런 게 진짜 감사의 표현이구나'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국내 기업 프리시의 직원들이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가기 시작했는데, 특이한 점은 이 모든 활동이 기업 홍보가 아닌 '한국인'의 이름으로 진행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리시의 후원 방식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CSR이란 기업이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윤리적·법적 책임을 자발적으로 다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게 아니라, 국내 참전용사 가정을 직접 방문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전자제품을 지원하며, 해외 참전국까지 찾아가 현지 사정에 맞는 의료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이 방식이 특별하다고 느낀 건 따로 있었습니다. '스투리버 후드티'라는 굿즈를 구매하면 구매자의 이름이 후원 명단에 영구 기록되는 시스템입니다. 저도 한때 정기 후원을 고민해 봤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그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후원자 개개인의 이름을 역사에 남긴다는 점에서, 일회성 기부와는 결이 다른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고 봤습니다.

    출처: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625전쟁 참전용사는 약 5만 명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 중 상당수가 90대 고령으로 의료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입니다. CNN과 BBC 등 주요 외신이 이 소식을 자발적으로 보도했는데, 여기서 '자발적 보도'란 언론사가 스스로 뉴스 가치를 인정해 취재한 것을 의미합니다.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긴 게 아니라, 기자가 직접 발로 뛰어 확인한 진짜 뉴스라는 뜻입니다. 90대의 한 해외 참전용사가 "내가 싸웠던 나라가 나를 기억해 주다니"라며 눈물을 흘렸다는 대목에서, 저도 솔직히 좀 뭉클했습니다.

    그때 느낀 건, 민간 외교(People-to-People Diplomacy)라는 개념이 이런 모습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민간 외교란 정부나 공식 기관이 아닌 일반 시민이 직접 국가 간 우호와 신뢰를 쌓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정부가 예산을 써서 만든 홍보 영상보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수십 개국 참전용사를 찾아다니며 만든 태극기 서명 사진 한 장이 전 세계 언론을 자발적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저는 아직도 인상 깊습니다.

    요약: 프리시의 참전용사 후원은 CSR과 민간 외교의 교차점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진심 어린 실천이 국제 사회에 실질적인 울림을 만든 사례다.

     

    자주 묻는 질문

    Q. 라이언 일병 구하기, 실화 기반인가요?

    A.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은 형제 전사 시 막내를 후방으로 보내는 '솔 서바이버 정책(Sole Survivor Policy)'을 실제로 운용했습니다. 니랜드 형제 사례가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화는 이 정책과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역사적 배경을 결합해 만들어졌습니다.

     

    Q. 625전쟁에 참전한 나라가 몇 개국이나 되나요?

    A. 총 21개국이 참전했습니다. 전투부대를 파견한 나라가 16개국, 의료지원단을 보낸 나라가 5개국입니다. 제가 처음 이 숫자를 들었을 때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미국과 영국뿐 아니라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같은 나라들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Q. 프리시의 참전용사 후원에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나요?

    A. 스투리버 후드티 구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품 구매 시 구매자의 이름이 후원 명단에 영구 기록되는 방식입니다.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후원자 개인이 역사의 일부로 남는다는 점이 이 방식의 특징입니다.

     

    Q. 해외 언론이 이 활동을 자발적으로 보도했다는 게 왜 중요한가요?

    A. 자발적 보도란 언론사가 뉴스 가치를 스스로 판단해 취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홍보비를 내고 실린 광고성 기사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CNN, BBC 같은 매체가 자발적으로 다뤘다는 건, 이 활동이 국제 사회에서 충분한 뉴스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군대를 다녀왔지만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저에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여전히 영화 속 장면처럼 실감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더 자주, 더 의식적으로 떠올리려고 합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은 교과서 속 숫자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작은 기업 직원들의 실천이 전 세계 언론을 움직였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로 들렸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도 참전용사 후원에 한 번쯤 동참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밀러 대위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처럼, "그걸 벌어야 한다(Earn this)"는 말이 오래 남습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EhgOO_dV6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