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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작전의 희생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미군은 라이언 형제 중 3명이 전사했고, 막내 라이언 일병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 전개됩니다
미 육군은 ‘라이언을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특별 명령을 내리고, 밀러 대위는 8인의 부대를 편성해 임무를 수행합니다.
작전 중 전투가 거세게 치닫고, 부대원들은 전쟁의 현실과 임무의 의미에 대해 갈등하며 희생을 겪습니다.
결국 라이언을 찾지만, 그는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말보다 전우들과 함께 남겠다는 선택을 하며, 부대는 그를 지키기 위해 남게 됩니다
한 사람의 목숨이 다른 사람의 목숨보다 더 가치 있는가’라는 질문이 부대원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됩니다.
전쟁 중에 내리는 선택(독일군 포로 처리, 전투 참여 등)이 인명과 임무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고뇌가 강조됩니다
부대는 라이언을 지키기 위해 남아 전투를 벌이지만, 전쟁의 비극 속에서 희생과 선택의 무게를 짊어지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이 영화는 전쟁의 참상을 다룬 걸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였습니다.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는 군인들의 모습, 전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정신은 6.25 전쟁을 떠오르게 합니다.
70년이 지난 전쟁의 기억을 어떻게 간직하고 있을까요? 한국의 한 기업 직원들이 시작한 참전 용사 후원 활동이 전 세계 언론의 자발적 보도로 이어지며 국제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의 역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해외 매체들을 통해 연일 소개되고 있는데요. 저도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도, 곧 '이런 게 진짜 감사의 표현이구나' 싶었습니다.
한국인은 왜 참전용사를 찾아 나섰을까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노르망디 상륙작전(Normandy Invasion) 당시 수많은 병사들이 총 한 번 쏴보지 못한 채 쓰러졌던 그 참혹한 장면들 말입니다. 여기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란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이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서 벌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을 의미합니다.
6.25 전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전쟁에서 16개국이 전투부대를, 5개국이 의료지원단을 파견했죠. 저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께 이 이야기를 들으며 '도대체 왜 저 멀리서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싸웠을까'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국내 기업 프리시의 직원들은 이런 의문을 행동으로 바꿨습니다. 이들은 국내외 참전 용사들을 직접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참전 용사 가정에 전자제품을 지원하고, 식사를 함께하며, 해외 참전국까지 직접 방문해 의료 물품을 전달하는 식이었죠. 제가 놀랐던 건 이 모든 활동이 기업 홍보가 아닌 '한국인'의 이름으로 진행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참전 용사 지원의 핵심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내 참전 용사: 주거 개선, 전자제품 지원, 식사 제공
- 해외 참전 용사: 현지 방문을 통한 의료 물품 구비 및 후원
- 후원 주체: 특정 기업명이 아닌 '한국인' 명의로 진행
해외 언론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CNN과 BBC 등 주요 외신들이 이 소식을 자발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제가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자발적'이라는 표현이었습니다. 누가 요청한 것도 아니고, 홍보성 기사도 아니었다는 뜻이죠. 한 외신 기자는 "70년이 지나도 잊지 않고 찾아오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여기서 '자발적 보도'란 언론사가 스스로 뉴스 가치를 인정해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돈을 주고 산 광고나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긴 게 아니라, 기자가 직접 발로 뛰어 확인한 진짜 뉴스라는 뜻입니다.
세계 각국 언론은 수많은 서명이 담긴 태극기 사진과 함께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도 그 사진들을 보면서 '아, 이게 진짜 민간 외교구나' 싶었습니다. 정부나 대기업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들이 만든 변화였으니까요.
특히 해외 참전 용사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90대의 한 참전 용사는 "내가 싸웠던 나라가 나를 기억해주다니"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 대목에서 저도 좀 뭉클했습니다.
프리시는 어떤 방식으로 후원하고 있을까
프리시가 진행하는 후원 방식은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섭니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죠. 여기서 CSR이란 기업이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윤리적·법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스투리버 후드티'라는 특별 굿즈입니다. 이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자의 이름이 후원 명단에 영구 기록됩니다. 제가 이 방식이 똑똑하다고 느낀 건,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후원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저도 실제로 이런 방식의 후원을 고민해본 적이 있는데, 막상 실행하려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요. 참전 용사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서, 현지 방문 일정 조율, 의료 물품 선정까지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 많았습니다.
프리시는 이런 과정을 체계화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열악한 환경의 참전 용사를 먼저 파악하고, 해외에서는 각국 참전용사회와 협력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의료 물품도 현지 사정에 맞춰 구성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2024년 기준 국내 6.25 참전 용사는 약 5만 명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이 중 상당수가 고령으로 의료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이죠.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참전 용사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게 이 후원의 핵심입니다.
작은 기업의 작은 실천이 이렇게 큰 파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동시에 '우리도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기부나 후원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할까요.
총 평
라이언 일병구하기와 6,25전쟁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은 교과서 속 역사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이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땅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어떤 형태로든 감사를 표현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여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기억의 방식 아닐까요. 저도 이 글을 쓰면서 한 번쯤 참전 용사 후원에 동참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