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한 번 쏘지 않고도 전쟁 영웅이 될 수 있을까요? 누구나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게 가능한 일인지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의심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멜 깁슨 감독의 는 2017년 2월 국내 개봉 당시 관람객 평점 9.20, 누적 관객 177,821명을 기록한 139분짜리 전쟁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단순히 전쟁 영화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병역거부와 군사재판, 그 신념은 어디서 왔을까데스몬드 도스는 제7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Seventh-day Adventist Church) 신자입니다. 제7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란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며 십계명을 문자 그대로 따르는 기독교 교파로, 한국에서는 삼육대학교를 설립한 종파..
영화를 보다가 문득 불편해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태양의 제국을 처음 봤을 때 딱 그랬습니다. 전쟁의 승패를 따지는 대신, 한 아이의 눈빛이 서서히 꺼져가는 과정을 두 시간 넘게 지켜봐야 했으니까요. 1987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이 영화는 J.G. 벌라드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1941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소년 짐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계층 붕괴 — 하인이 뺨을 때리는 날영화 초반, 제이미는 상하이 공공조계(International Settlement)에 사는 영국인 상류층 아이입니다. 공공조계란 19세기 말부터 서구 열강이 중국 내에 설정한 자치 구역으로, 중국 법률 대신 서구식 행정과 치안이 적용되던 공간입니다. 쉽게 말해 중국 한가운데에 있는 영국식 거품 같은 곳이었습니다.제이미는 그 ..
